북한의 군부실력자로 알려진 오진우 인민무력부장(77)은 폐암치료를 위해
25일 오후 프랑스에 도착, 파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오가 지난 22일 북경주재 프랑스대사관을 통해 입국비자를
받아 이날 특별기편으로 파리에 도착, 파리시내 라에넥(LAENNEC)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오의 건강상태가 어떠한지 그리고 그의 프랑스 입국에
다른목적이 있는지의 여부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오진우 일행이 북한의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수행원은 모두 6명으로서 이들은 의사 2명, 의료보조원
2명, 통역 1명, 경호원 1명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프랑스가 비수교국의 경우 비자신청자에게 1주일 이상의 체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 오진우의 경우 비자에 체류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오가 장기간 프랑스에 머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