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금목걸이의 상당수가 중량,함량(순수금의 함유비율)에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및 부산등
4개직할시의 백화점및 전문금은방에서 판매되고있는 금반지와 금목걸이의
품질을검사해본 결과 검사대사품목의 30%가량이 함량미달 표시사항미비
또는 중량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업소에서는 도금반지를 14K또는 18K반지로 속여 파는등
가짜금반지도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험결과 부산 신세계백화점내 보경에서 팔고있는 14K금목걸이의 경우
표시중량보다 13.6%가 부족했으며 대구 만궁당과 재전팬쥬어리에서 시판
중인 14K금반지도 표시값보다 적게 제작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

또 함량검사의 경우 14K반지및 목걸이가 각각 2개씩 부적합했고
18K목걸이는 검사대상품목 10개중 4개나 함량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부산 옥돌에서 구입한 14K반지는 금함유량이 0.3%밖에 되지
않아 금을 도금한 가짜제품인 것으로 드러나는등 일부업자들이 함량조작
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구입후 소비자피해를 보상받을수있도록 제품의 치수 중량
함량등을 보증하는 각종 표시사항이 기재되지않은 제품도 4개 있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