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는 태국을 21세기 동남아의 경제.무역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체와 공항및 전세계 주요상점을 48시간이내 배달체계로 묶는 이른바
<글로벌 트랜스파크(Global Transpark)>를 건설하는등 4개 메가 프로젝트
(대형사업)를 추진키로 했다.

태국 경제각료 평의회는 27일 수도 방콕에서 산업도시 촌부리, 우타파오,
라용에이르는 동부임해지역을 동남아 최대의 경제.무역.공업단지로 조성
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이 지역에 트랜스파크와 함께 연간 승객 1억명과
6백50만t의 화물처리능력을 갖는 방콕제2국제공항및 항공기 정비센터를
건설하고 고속전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각료평의회는 1차로 모두 80억달러가 소요될 이 4개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을 위해 이에대한 산업영향력평가연구를 태국경제사회개발청
(NESDB)과 캐나다국제개발처(CIDA)가 공동으로 수행토록 결정했다.

이 사업계획에 의하면 특히 미국및 독일과 연결하는 <타일랜드 글로벌
트랜스파크> 프로젝트는 21세기의 국제교역추세(Just-In-Time 방식)에
대비한 새로운 국제운송개념으로 산업체와 공항을 하나의 단지(complex)로
묶어 48시간내에 생산품을 전세계 일반상점에 배달토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태국정부는 이 글로벌 트랜스파크 건설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입, 오는
1997-2002년 사이 동해 임해지역 해군비행장이 소재하고 있는 우타파오에
완공할 계획이며 이미 미국제개발처(AID) 자금지원하에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태국정부는 또 방콕동남부 30Km에 위치하고 있는 농 누 하오 지역의
32평방킬로미터에 방콕제2국제공항(일명 킹 푸미폰 국제공항)을 건설키로
하고 NESDB산하 제2공항건설사무국과 7개 민간 컨설탄트회사에 의뢰하여
이미 타당성조사를 마쳤다.

이 공항은 1994-2000년의 제1기와 2000-2020년의 제2기로 나눠 건설되는데
제1기의 소요예산은 42억달러이다.

태국정부는 우타파오공항에 연간 에어버스급 항공기 3백대의 정비능력을
갖는 항공기정비센터를 오는1996년에 시공, 2000년까지 완공키로 하고 이미
프랑스정부와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태국정부는 이 밖에도 12억달러를 투입, 방콕-우타파오-라용을 연결하는
2백Km의 고속전철을 2003-2020년에 건설키로 하고 이미 윌버 스미스
어소시시에이츠사등 4개사에 의뢰해 타당성조사를 마쳤다.

한편 수파차이 파니츠파크디 태국부총리(경제담당)는 이같은 메가
프로젝트가 현재 태국이 중국 운남성정부, 라오스, 미얀마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황금의 4각지대(Golden Quadrangle)>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추진하고 있는 <성장의 삼각지대(Growth Triangle)>등 소지역경제협력과도
큰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