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건설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흑룡강성의 경우 지난 92년 건축업 총생산액과 시공생산액이 처음으로
1백억원을 돌파했다.

올들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성장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사회간접자본과 사무실,주택건설붐은 여전하다.

중국의 건설시장은 연간 9백억달러규모로 추정되는 거대시장이므로
이득이 집중될수 밖에 없다.

특히 주거실상을 보면 도시가구의 25%인 8백만가구가 무주택이며 붕괴
위험이 있는 주택만도 5천만 ,간이주택이 6억 에 이르고 있어 대대적이
주택건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흑룡강성은 아직 외국업체의 진출이 막시작되고 있어 초기진출기업이
특례를 만끽할수 있는 지역이다.

진출에 따른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초기진출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맥은 형성은 필수적이다.

현재 중국의 건설시장은 국제금융기관의 자금공여로 추진되는
국제차관공사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외국업체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자체로 해결하기 힘든 기술집약형 프로젝트는 개방돼 있다.

외국기업이 청부할수 있는 건설공사의 범위는 <>자금전체를 외국이 투자
또는 증여해 건설하는 공사<>중외합자건설에서 국내기업이 단독으로 청부
하기 어려운것<>국내투자에 의한 건설공사 가운데 국내기업이 기술적으로
단독청부하기 어려운 공사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신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하얼빈 치치하얼 흑하에 진출한 외국부동산업체들은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지의 화교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다행히 흑하에는 한국업체로서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진개발
이 진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었다.

부동산개발중에서 인기분야는 사무실 아파트 상가 호텔 백화점등을 비롯
거의 모든 부문이 포함되고 있다.

심지어 현지 외국진출업체인 웨이맥스전자유한회사는 대중목욕탕까지
건설해 짭짤한 재미도 보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개발전망은 어느 분야보다 활기를 띌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홍콩 대만등지에서 온 외국업체와 같이 우리업체들도 시공자금을
제공하고 중국측에서는 토지를 제공하는 형태의 합작투자를 고려해
봄직하다.

부동산개발에서의 성공적인 투자야말로 초기고생을 보상받을수 있는
확률이 높은 분야라고 할수 있다.

금융이 문제시되기는 하지만 B.O.T( Build Openate Tranifen )방식으로
진출할수도 있다.

부동산개발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을 위해 중국은행의 돈을 꺼내쓰는 것은
어렵지만 못쓰는 것도 바보라는 말도 있으니 잘새겨들어야 할말이라
하겠다.

그러나 중국건설시장은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불확실성도 도사리고 있다.
기술집약형 공사에 주력하고 합작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의섭 <명지대 교수>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