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째를 맞은 제75회전국체육대회는 육상 역도에서 24개의 한국
신기록을 쏟아내는등 본격 기록경쟁을 시작했다.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일반부 1만m에서 국가대표 정영임
(경기.코오롱)은 종전기록을 1.65초 단축한 33분24초78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정과 접전을 벌인 곽혜순(전남.동광양시청)도 0.04초 차로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대회 시범경기로 대전실업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역도 46kg급
에서 전국가대표 신영주(강원.용인대)는 인상 1차시기에서 50kg을 들어
대회 첫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을 시발로 무려 8개의 한국신기록을 혼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 같은 체급의 이경숙(전북)도 인상과 용상에서 1개씩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는등 이날 여자역도에서만 모두 22개의 한국신기록이 수립됐다.

대전전문대에서 벌어진 양궁 남자일반부 첫날 70m 싱글라운드에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교문(경기.상무)은 344점을
기록, 비공인 세계타이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첫날경기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는 경북대표 한수지가
5분14초26의 첫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는데,한은 지난해 광주체전에서도
첫 대회신을 수립한바 있다.

한편 시도간 메달레이스에서는 지난대회 우승팀 경기도가 서울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