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여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
기위해 맡겨놓은 예탁금은 이달들어 눈에띄게 감소하면서 28일현재 9
백90억원을 기록,지난9월말의 1천5백81억원에 비해 무려 5백91억원이
감소했다.

또 외국인들은 그동안 꾸준히 매수우위를 보여왔으나 이달들어 매도
우위로 바뀌면서 지지난주에 2백52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데 이어 지
난주에도 28일까지 7백6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는등 최근 보유주식처
분규모가 크게 늘고있다.

이처럼 증권시장을 빠져나간 외국인예탁금은 은행의 원화계정이나 대
여계정으로 유입돼 국외유출의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외국인예탁금이 줄고있는 것은 미국이 고금리추세가 뚜렷해지
면서 자금이 미국시장으로 흘러나가거나 최근 활황을 보이는 동남아증시
로 외국인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매도우위에 대해 지금까지는 외국인들이 12월 한도확대에 대
비해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현금을 확보한다는 포트폴리오재구성차원이
라는견해가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