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회장 이임룡)이 폴리에스테르원료인 TPA(고순도테레프탈산)에
이어 아크릴사원료인 AN(아크릴로니트릴)모노머사업에 신규 참여,합섬분야
수직계열화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대표 이기화)은 울산공단안에 연산20만t규모
의 AN모노머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상공자원부측과 이 분야 신규참여문제를
협의중이다.

상공자원부측은 AN모노머의 국내공급이 크게 부족한 현실을 감안,태광이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이를 허용해줄 방침이다.

AN의 경우 국내에서는 동서석유화학만이 연 9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지난 한햇동안 전체수요량 28만7천t의 68.3%인 19만6천t이
수입됐었다.

태광은 현재 접촉중인 미몬산토 BP케미컬 일아사히케미컬등과의
기술도입계약을 매듭짓고 빠르면 내달중에 기술도입신고를 제출,97년께
AN모노머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태광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20만t가운데 7만-8만t을 울산아크릴사공장
가동용으로 자체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를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공장가동을 계기로 태광은 연 1천6백억원상당의 외화가득효과를
거둘수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원료인 AN모노머에서 부터 아크릴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체제를
구축,경쟁력을 높일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광그룹 계열의 대한화섬은 또 공급부족으로 호황이 지속될것으로
예상되는동남아 TPA시장을 겨냥,연산 20만t규모의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공자원부의 신규참여 허용에 따라 투자규모가 2천5백억원인
연산 25만t규모 TPA공장을 현재 울산공단안에 건설중이다.

대한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TPA가운데 20만t을 기존의 울산폴리에스테르
공장가동용으로 자체 소화하고 나머지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