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경제기획원차관은 28일 "아직 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경협재개를 너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현재는 관계 부처간에 경협추진기구 구성방안과
추진방향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강차관은 이어 "따라서 실질적인 남북경협내용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협대
책이 적어도 앞으로 1~2주내에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
러나 기업인과 기술자의 방북이나 시설재 반출허용등은 케이스별로 추진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차관은 북한의 경수로건설지원 방안에도 언급, 재정부담 또는 차관도입등
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으며 다만 국제컨소시엄이 구성되
면 우리나라가 50% 이상을 부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방침만 서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