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움직임이 심상치않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의 땅값이 소폭 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고
녹지지역과 비도시지역의 땅값도 5분기동안의 연속 내림세 행진을
멈추고 오름세로 반전됐다.

31일 건설부의 3분기 땅값동향조사결과 땅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지난 92년 2분기이후 분기별 하락폭으로선 가장 작은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0.05%에 지나지않았다.

이로써 올들어 전국의 땅값은 0.72%떨어지는데 그쳐 작년 한해동안에
땅값이 7.38%떨어진 것이나 92년에 1.27%하락한데 비추어 땅값하락추세가
거의 멈춘 것으로 해석되고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폭은 3분기중 전국땅값이 2분기대비
거의보합세를 보인 것이며 땅값이 이제 바닥권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하고있다.

전국 평균 지가의 하락폭이 갈수록 줄어들어고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부산 아산광역권개발등이 본격화되고 활황세를 보이고있는 경기등을
감안할때 땅값이조만간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건설부 조사결과 그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서울 일부 지역
(서초 강서구 구로구등)의 땅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용인군(1.69%상승),평택군(2.11%)김포군(0.84%)등 수도권에서
택지개발등이 활발하거나앞으로 개발이 기대되고있는 지역들의 땅값상승
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6대 도시가 평균 0.13%내렸고 중서도시는 0.02%하락,녹지지역과 비도시
지역은 각각 0.07%와 0.02%가 상승세로 돌아서 준농림지개발 등이 도시밖
의 땅값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 기간중 땅값이 떨어진 곳은 전국 2백71개 시군구가운데 1백82개
지역으로 전남 여천군(-0.83%)경북 청송군(-0.8%)울진군(-0.67%)대구
중구(-0.62%)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이에 반해 74개 시군구의 땅값이 올랐으며 15개 시군구는 땅값변동이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