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카사블랑카에서 개최된
중동경제정상회의 각국 대표들은 31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동지역의
다자간 재정협력기구를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정치및 경제계 지도자등 2천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오는 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
에서 각국대표들은 "중동의 공공및 사기업부문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중동지역 개발은행을 포함한 다자간 재정협력설립기구 창설방안을 이번
회의기간중 확정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각국 대표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역내 상품과 자본,노동력의
자유이동을 허용하는 지역경제협력체 창설 <>이를위한 기금출연 <>중동및
북아프리카지역 관광진흥을 위한 지역 관광사무소설립 <>중동개발은행
설립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의 관리및 경제인들이 모여 투자및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최초의 회의이기도 한 이번 회의에서 이스라엘 대표단은 민간
분야에서 총 2백50억달러규모의 사업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아랍연맹 회원국들이 지난 43년간 이스라엘에 대해
취하고 있는 교역거부조치를 해제하기위한 방안도 적극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중동지역의 경제협력 분위기가 크게 고조될 전망이다.

보리스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함께 이번 회의를 사실상 주선한 빌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번 회의가 지역경제협력
및 투자촉진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이며 중동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회의에는 이라크,이란,리비아,시리아,레바논을 제외한 중동지역
국가와 북아프리카지역,미국,일본,유럽등 60여개국에서 정치인과 경제인
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자크들로르 유럽연합집행위원장,세계 유수의 은행및
기업대표들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