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국내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기자재의 부품표
준화,기술개발투자확대와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으로 수출산업화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부산지부는 1일 지역특화산업 육성차원에서 조사해 발표한
"조선기자재산업의 현황과 수출활성화 방안"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는 조선기자재 생산실적이 지난90년 이후 매년 11.3%씩 증가하고
있고 지난86년부터 지난해까지 2백41개 국산화대상고시품목중 60.5%인
1백46개품목이 개발완료되는등 조선기자재공업의 수출산업화가 호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활성화 방안으로 조선기자재표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주요
기자재를 표준화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등 가격경쟁력를 유지하는 것이 급
선무라고 지적했다.

기자재 국산화개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산화계획 고시품목을 개발완료
해 사업화할 경우 조세특례를 인정하고 기업신용평가 등급시 기술요소에 대
한 배점을 강화하는등 금융지원책이 뒤따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형조선사가 주축이 돼 세계제2위의 조선산업규모에 부응하는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고 전세계 주요기항지에 공동 A/S센터를 설치,부품공급
현지A/S및 기자재 수출상담기지화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국수출 증대를 위한 조선기자재 시장조사단을 파견하고 수출입
은행의 제작자금 융자한도확대와 대출절차간소화 대형중량기자재 등의 바
지선을 통한 연안운송 활성화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