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골프대회상금이 고액화 된다.

(주)코오롱상사가 주최하는 한국오픈은 금년에 30만달러(약 2억 3,900만원)
였던 총상금을 내년부터는 40만달러로 증액키로 했다.

또 금년 2억5,000만원이었던 신한동해오픈은 최소한 한국오픈이상으로
상금을 증액시킬 방침이며 매경오픈도 금년 30만달러에서 내년 35만달러로
총상금을 올릴 예정이다.

국내대회주최사들의 이같은 상금증액추세는 내년 9월 열릴
아시안매스터즈대회(아시안투어대회의 하나로 홍콩의 스펙트럼사가
스폰서 유치중)가 50만달러의 총상금을 내건데 자극 받은 것.

국내대회주최사들은 이제까지 상금규모나 전통면에서 그들의 대회를
"국내최고대회"로 자부해 왔으나 세계적인 상금고액화추세와 더불어
50만달러짜리 대회가 국내에 마련되자 잇달아 상금을 증액, 명성을
지키겠다는 의미이다.

프로골프대회의 상금고액화추세는 미국이나 일본등도 마찬가지로
미PGA투어의 경우 지난주 열린 투어챔피언십대회가 국내대회의 열배
수준인 무려 300만달러(약 23억9,000만원)의 총상금을 내걸었었다.

한편 다른 국내대회주최사들도 주요대회의 고액화추세와 더불어
약간씩이나마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