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북태평양지역의 원양명태 어획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수산청과 관련업계에따르면 러시아와 한국간 명태쿼터협상이 성공적으
로 마무리됐고 명태가 상대적으로 잘 잡히는 수역으로 어장조정이 이뤄져 원
양 명태어획량이 금년보다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협상대표가 모스크바에서 지난달28일 합의한데 따르면 95년도
분 북태평양 원양명태 쿼터량은 7만7천t으로 작년 쿼터량을 유지했다.

이 어업협상에 앞서 러시아측은 당초 쿼터량을 5만t으로 줄일 것을 주장해
우리나라 수산업계를 긴장시켰었다.

북태평양 원양명태어장의 경우 올들어 10월까지의 어획량이 3만t수준에 그
쳐 이같은 실적부진을 들어 러시아측은 내년도 쿼터감축을 주장한 것이다.

수산업관계자는 이에대해 북태평양명태어장 가운데 북쿠릴수역의 어장성이
형편없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해 내년부터는 상업어장(입어료를 내고 고기를
잡는 어장)에서 이 북쿠릴수역이 제외됨으로써 쿼타소진정도의 어획량이 기
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쿼터와 함께 중요한 북태평양 원양어업 변수인 입어료의 경우 빠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양국의 원양수산업계대표들사이에 협상이 시작되며 한국측
에서는 작년 수준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북태평양어장의 입어료는 현재 포란태의 경우 t당 4백20달러이며 비포란태
는 t당 2백57달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