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일 구속된 안영휘씨
(53)의 계좌추적과정에서 인출된 수표가 인천시 종합문화예술회관관장
문도식씨(52,전인천시총무과장)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내고 문씨를
뇌물수수등의 혐의로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문씨가 안씨로부터 받은 2천만원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총무과장으로 재직시 잘봐준다는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날중 문씨에 대해 뇌물수수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의 비밀계좌에서 인천시 고위공무원 상당수에게
거액의 뇌물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내고 곧 관련자를 소환조사해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주민세등 각종 세금을 가로챈 전북구청 세무과직원 서연수(36,
서구청세무과7급),이종한씨(36,인천시립대 학생과)등 2명을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등은 북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던 지난 92년10월부터
모두 4천3백41만원을 횡령한 혐의이다.

검찰은 이밖에 지난 91,92년도분 영수증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전북구
청 세무과장 이종심씨(44)가 이종한씨와 짜고 9천여만원의 취득세등을 횡령
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횡령혐의를 추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