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내년초 급수난이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절수운동과 함께 내년부터 생활하수를 정화해 재사용하는
중수도시설의 도입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강우량은 5백38mm로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내년초 급수난이 우려됨에 따라 이달부터 수돗물 10% 절약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일반가정에 벽돌한장 크기의 절수 비닐팩 10만장을 무료
배부하고 절수형 변기설치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한 물을 많이 사용하는 목욕탕 여관등에 대해서는 절수용 수도꼭지를
설치토록 행정지도하고 수영장등에는 자체 지하수개발을 권장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내년부터 대규모 신축아파트단지와 목욕탕 여관등에 대해 자체
중수도시설 설치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시는 중수도보급촉진을 위해 상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한편
중수도설치 사용업소에 대해서는 지방세및 상수도요금을 대폭 감면시켜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가창댐, 공산댐등 상수원댐 수위는 각각 15.3%, 16.6%로 상수도
생산가능수위에 크게 못미쳐 취수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또 안동댐의 저수율은 29.2%로 취수가능일수가 1백30일에 불과하고 운문댐
도 43.2%에 그쳐 하류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