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전문업체인 카멘전자(대표 조경호)가 부도를 냈다.

이회사는 지난달 28일 서울신탁은행 서교지점에 돌아온 4천6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북아일랜드공장건설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차입금이 늘면서
올해 초부터 자금난을 겪어왔으며 최근들어 담보가 바닥나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워 부도를 냈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GPS자동항법장치 태아심전도진단기등의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이의 사업화가 지연돼 경영난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카오디오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어 도산하는 가운데 발빠른 해외
진출로 수출을 확대해온 카멘이 좌초하자 카오디오의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카멘은 인도네시아의 3개공장 및 북아일랜드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시켜
정상화를 꾀하기로 하고 주거래은행과 이 문제를 협의 중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