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진을 면치못했던 조선수주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3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10월중 국내조선업체의 신조선 수주실적은
17척 84만1천6백GT(총t)로 지난해 9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신조선수주실적은 1백15척 4백18만5천6백GT
를 나타냈으며 수주잔량은 2백27척 1천1백73만GT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부터 일본조선업체들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신조선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세계경기의 회복세로
컨테이너선과 화학제품운반선등의 발주가 늘어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노사분규로 상당기간 지연되었던 수주상담을
마무리짓고 있는데다 한라중공업의 경우 대규모 도크건설과 함께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여 수주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되었다.

올들어 신조선 수주는 지난3.4분기까지 월평균 37만GT선의 저조한 실적을
나태냈으나 지난9월 14척 53만9천8백GT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조선업계관계자들은 "연말에 접어들면서 해외선사들과의 신조선수주
상담이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신조선수주의 호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조선업체들은 올들어 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세계신조선시장의
가격회복을 위해 저가수주를 자제해왔으나 올연말부터는 기존수주선박의
인도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주를 꾸준히 늘려나가야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