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이어 미국의 장단기 금리도 각각 92년과 91년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거래되는 유러엔 금리도 올들
어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고금리 추세가 세계의 모든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변동금리 조건
으로 해외자금을 많이 조달했거나 앞으로 조달하려는 기업과 은행들에 상당
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리보는 지난 10월6일 3개월짜리 기준으로 연 5.69%
로 높아진 데 이어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연일 연 5.69%를 기록했다.

작년말 연 3.38%에 불과했던 리보 3개월짜리는 10개월 사이에 68.3%나 인
상된 셈인데 10월말의 이같은 리보금리는 지난 91년 9월의 연 5.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금리도 올들어 지속적인 경기확장 추세를 반영,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 목표금리가 올들어 다섯차례나 인상된 데 이어 11월에 다시 6번째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3개월짜리 미재정증권(T/BILL)의 경우 지난 1일 연 5.0 9%에 달해 작년말
의 연 2.9 4% 보다 70.8%나 오르면서 지난 91년10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장기금리지표인 30년짜리 재정증권(T/BOND)도 지난 1일 연 8.05%로
작년말의 6.3 5%보다 26.8%나 올라 9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과 미국의 금리 급상승 외에 일본금리도 최근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국내금리와 연동돼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거래되는 엔화(유러엔)
6개월짜리가 지난 1일 연 2.3 8%로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작년말의
1.8 1%에 비해 31.5%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