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리대상 공기업인 석탄공사의 조직을 대폭 축소,한전의 한 부서로
흡수시키는 방안을 본격 검토중이다.

3일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지난9월 한보그룹이 인수를 희망해와 민영화를
검토했던 석공을 당초 방침대로 한전이나 대한광업진흥공사에 통폐합시키기
로 했다"며 "이 경우 광업진흥공사보다는 한전에 흡수시키는게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석공을 한전에 통폐합시키는데는 여러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석탄산업이 사양산업인 점이 감안될 것"이라며 "기존의
조직을 그대로 한전에 붙이기 보다는 조직을 크게 축소해 한전의
석탄부 정도로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지난9월초 한보그룹이 아산만에 건설 계획중인 60만
규모의 화력발전소 연료공급을 위해 석공 인수희망 의향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민영화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석공노조의 극력 반대로 이를
포기했었다.

상공자원부는 이에따라 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한전의
석공흡수방안을 내년중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전노조도 석공흡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계속 표명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석공은 작년말 현재 누적적자가 8백76억원,은행부채가 2천5백7억원에
달하는 만성적인 적자 공기업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