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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협력증진 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3일 숭실대과학관
에서 숭실대중소기업대학원과 중소기업개발연구소주최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중소기업은행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서봉철
숭실대교수 백낙기산업연구원중소기업실장 최동규중소기업연구원부원장의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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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력 제고위한 발전방향 <<<<

서봉철 <숭실대교수/경영학>

오늘의 세계경제는 글로발화와 블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
12월의 UR타결과 내년으로 예상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인해 세계를
상대로한 무한경쟁이 피할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세계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흐름은 국가및 기업간의 경쟁이 크게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통신기술의 혁신및 자유개방주의의 지속과 다국적기업의 활동등이
엇물려서 글러벌화의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그 결과 기업간의 경쟁이 국경을 초월하여 일어날 것이고,그러한 가운데
지역주의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80년대 후반 이후 고임금,고금리,고지가등 원천적인
고비용구조와 함께 과도한 규제,금융부문의 낙후,회사간접자시설의
영세성등으로 세계경제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정부주도하에 수출주도형 경제개발을 추구하여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탈이념하에 새롭게 형성되는 세계경제질서하에서 정부가 이제
더 이상 앞장서서 성장을 추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

따라서 이러헌 상황을 극복하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하며,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적
원천인 기업의 경쟁력을 고양해야 한다.

냉전체제에서 정부가 주도했던 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사업을 이제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결집하여 경제전체의 효율을 높일수 있도록
선택의 민주화를 실현해야 할 때이다.

따라서 국가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감안하여 추구할수 있는 전략적
대안은 여러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겠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를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존.공영의 기반위에 무한경쟁에 대응할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60년대부터 한정된 자본의 효율화로 고도성장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중심의 경제체제로 형성될 수 밖에 없었고,
중소기업의 낙후를 초래하여 경제구조의 심각한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 결과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관계는 상호보충적 분업관계 내지는
협력관계가 아니라 상호경쟁적인 대립.갈등의 관계로 발절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첫째,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자율적 협력기반
의 조성 둘째,대기업의 협력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확대 세째,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으로의 이양확대,그리고 공정한 수급거래질서의 정착 등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는 동반자적 협력체제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