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가 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로이드 벤슨 미재무장관의 달러화
강세지지 성명이 발표된 직후 중앙은행인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세차례 시장 개입에 힘입어 활발한 거래속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에 대해 장중한때 전후
최저치인 달러당 96.18엔까지 떨어졌으나 FRB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오후들어 회복세로 돌아서 전날 폐장가(96.65엔)보다 0.95엔 오른
97.60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달러당 1.4948마르크 보다 0.019마르크
오른 1.5138 마르크에 폐장됐다.

FRB는 이날 시장개입과 관련,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외환딜러
들은 FRB가 이날 세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개입,대규모 달러화 매입과
엔화,마르크화 매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FRB가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6월24일 달러화가 100.95엔과
1.5965마르크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로이드 벤슨 재무장관은 FRB가 시장개입에 나서기 직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와 같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달러화 하락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미기업들의 대외
경쟁력강화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