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의 붕괴사고 조사결과 사고의 한원인이 용접불량으로 밝혀지자 용
접공및 용접검사원등 용접기술관련 인력제도의 개선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
고있다.

검찰은 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원산하 한국선급과 (주)아이텍등이 붕괴된 다
리의 절단부위를 초음파로 정밀조사한 결과 용접불량으로 하중을 견디지못해
상판이 떨어져나갔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용접기능공 1,2급 자격증을 가진 기능공이 15만명정도
있으나 재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못해 기술면에서 선진국에 크게 낙후된것으
로 업계는 분석하고있다.

이들 용접공들은 국가기술자격법에따라 5년만에 재교육을 받도록돼있으나
현재 비전문기관이 재교육을 실시하고있다.

이때문에 기능공들이 새로운 기술습득은 물론 기존 보유기술 유지에도 어려
움이 크다고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은 밝혔다.

용접기능공 재교육은 현재 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사단법인 산업훈련협회가
밑고있으나 형식에 그치고있다.

연간 16시간으로 잡혀있은 재교육은 교재교육과 실습교육이 주요내용이나
VTR시청등 형식적인 교육으로 시간만 때우고있다.그나마 인식부족으로 재교
육을 받는 인원은 대상자의 3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용접조합과 용접학회등 관련기관은 이번 기회에 학계와 업계등 전문가들이
새로운 별도기구를 설립,기능공의 재교육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는 용접검사원 제도도 도입,용접된 시설물을 전문적으
로감리하는 인력들도 시급히 양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