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빠르면 연내,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전기요금을 8%정도 올릴
방침이다.

4일 상공자원부는 그동안 물가불안으로 미뤄왔던 전기값 인상을 최근
물가가 안정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연말이나 내년초께 단행키로 하고
이달중 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에
그쳐 정부의 금년 물가목표선 6%달성이 무난할 전망이기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의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지난3년간 묶여 있던 전기값을 한자리수
범위내에서 올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 여름 최대전력수요때 전력공급예비율이 10%를
밑돌아 올여름보다 전력난이 더욱 심각할 전망"이라며 "불필요한 전력
수요 억제를 위해서도 전력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상공자원부는 정부의 장기전원개발 계획상 발전소 건설재원 조달을
위해 전기값을 최소한 8%정도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2006년까지 총76기의 신규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장기전원개발 계획을
시행하려면 한전은 앞으로 4-5년간 매년 3조-4조원정도의 투자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분석하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또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전력 피크수요때 전기값을
크게 올리는 전력요금구조 개편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