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들로르 유럽위원회 위원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경제가
마침내 지난 2년간의 시련을 딛고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들로르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의 연설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경제의 앞날에는 많은 문제가 놓여있기는 하지만
경기 회복과함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92년과 93년은 매우 어려운 시기 였으나 유럽경제는
이제 침체의 터널로 부터 빠져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들로르 위원장은 또 유럽의 경제및 통화체제는 순조롭게 움직이고
있으며 경제및 통화통합 역시 신뢰성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강조한뒤
"다만 대외 외교정책은 다소 느리게 진척되고 있으나 유럽연합(EU)
각료위원회에 제출한 백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들로르 위원장이 EU 각료위원회에 제출한 백서는 EU는 물론 회원국
정부로 하여금 유럽의 대외 경쟁력 회복과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