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세청이 해외에서 생산된 수입 금괴에 대해 7.8%의 수입관세를 부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4일 보도했다.

미관세청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내 금수입가격(현물기준)을 현재보다
온스당30달러 인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금거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등 미귀금속 산업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게 될것으로 우려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관세청은 이같은 사실을 워싱턴 소재 금협회와 귀금속상들에게 문서로
통보했으며 구체적으로 1g에서 부터 1kg(32온스)에 이르는 금괴에 대해
7.8%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귀금속상들은 이같은 관세부과조치가 뉴욕상업거래소의
금거래 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미국내 금거래가 런던금속거래소(LME)등
역외 시장으로 이전되는등 미귀금속 산업을 황폐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금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금을 구입해야 하는 미국내 보석상
들과 산업계에서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미금관련업계는 관세청이 수입관세부과방안을 예정대로 오는 9일자
관보에 게재할 경우 30일안에 의견을 진술할수 있도록 돼있는데 관세
부과 움직임이구체화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로비활동을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