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인 남양유업이 다음달 중순 서울 명동에 대형피자점을 오픈하며
외식업에 본격 참여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명동 외환은행 본점 부근에 1백여평규모의
매장을 확보, 내달중순 개점을 목표로 인테리어공사를 서두르고 있으며
매장운영을 전담할 실무인력의 충원작업을 진행중이다.

명동점에는 임차보증금과 내부공사비를 포함, 약3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외식시장참여를 위해 지난5월 외식사업부를 발족시킨데 이어
올해안에 3개이상의 매장을 오픈키로 하고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2백평이상의 대형매장을 물색해 왔으나 점포확보가 어려워 일단 명동지역에
1호점을 오픈키로 했다.

피자점의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피자삐아띠"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은 메뉴의 고품질유지와 브랜드이미지제고를 위해 직영점방식으로
만 매장을 늘리기로 했으며 다점포체제 구축을 위해 내년말까지 약10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피자사업에 앞으로 총3백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피자원료인 자연치즈를 자체생산, 저가의 원부자재 조달이
가능한데다 유제품사업을 통해 구축한 이미지를 활용할수 있어 소형업체가
난립중인 피자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