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으로 전국도로상에서 하루평균 2백35억6천만원, 연간8조6천억원이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다.

이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도등 수도권에서만 전체의 66.5%에 해당하는
하루 1백56억7천만원, 연간5조7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통개발연구원이 지난 한해동안 교통체증으로 인한 "교통혼잡비"는
GNP의 3.25%인 8조5천7백94억원에 이르러 88년의 7천6백48억원에 비해
10배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통혼잡비"는 90년이후 매년 2조원이상 급증하고 있어 올해에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교통혼잡비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량운행비와 시간비용의
늘어나는 손실을 화폐단위로 환산한 것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은 교통체증의 기준으로 4차선고속도로는 시속80km, 2차선
고속도로는 시속70km, 국도및 지방도로는 시속60km 그리고 도시내도로는
시속27km 이하일 경우로 삼았다고 밝혔다.

<>연도별 혼잡비용=자동차대수는 급증하고 있으나 도로시설은 절대부족해
교통혼잡이 심화됐다.

이로인해 교통혼잡비용도 급격히 늘었는데 88년 GNP의 0.58%인 7천6백억원
이었던 것이 93년에는 GNP의 3.25%인 8조6천억원이 낭비됐다.

특히 90년이후 연평균 2조원이상 증가하고 있어 금년에는 10조5천억원이상
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혼잡비용=88년에는 수도권도로에서 발생하는 혼잡비용이 전체
64.3%인 4천9백17억원이었으나 93년에는 전체의 66.5%인 5조7천36억원으로
늘어 수도권내의 교통혼잡이 더욱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 6대도시중 서울이 지난해 2조4천1백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산 1조2천1백90억원 <>인천 5천7백9억원 <>대구 2천5백42억원 <>광주
1천3백54억원의 순이었다.

그러나 총혼잡비용을 차량등록대수로 나눈 1대당 교통혼잡비는 부산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2백6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차종별 혼잡비용=93년중 6대도시내 도로를 제외한 전국지역간도로의
교통혼잡비 3조5천6백39억원중 버스에 발생한 교통혼잡비가 절반에 가까운
1조3천2백1억원, 화물차가 7천38억원, 그리고 승용차가 6천9백5억원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