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지역 실업률이 급증세를 보여 올들어 9월말 현재 2.6%를 기록
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국영기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3천만명
의 잉여 노동자들을 감안할 경우 실질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적자누증에도 불구하고 대량해고에 따른 사회적
불안을 우려, 남아도는 노동자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차이나데일리는 또 정부가 발표하는 실업률 통계에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지역으로 몰려든 수백만명의 농부들은 제외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영기업 효율화및 과잉 노동자 감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국 정부당국의 개혁조치와 기업 부도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올연말까지 중국의 실업자수가 5백만명에 달할 것이며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6년간 2억7천8백만명의 고용창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