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신탁은행 자금부 과장 >

지난주 자금시장은 월말자금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 기조가 이어지며 자금가수요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기관과 기업들 모두 자금사정이 여유가 있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은행들이 지준쌓기에 소극적이었던데 따라 연일
하락세를 보여 주말에는 연10.8%까지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단기자금이 여유가있는 은행들이
콜시장에서 콜자금을 조달하고 고금리 CD발행을 멈춤에 따라 연13.4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1일 한차례만 연13.67%를 기록하였을뿐 주내내
연13.7%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번주엔 은행지준마감(7일)과 한국통신주 매각, 투신사 국고자금상환등이
예정돼 있으나 자금 선순환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중자금사정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의 은행 지준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의 환매채(RP)규제 규모가 주목되나 10월말일자 총통화(M2)증가율이
13.5%를 기록, 유지목표를 달성했고 3단계금리자유화의 일부가 조기실시될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 기소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 투금사등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도 여유가 있고 기업들도 당좌
대월을 갚는 상황이어서 자금사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준마감이 끝나는 8일이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은행들이 11월 상반월 지준을 쌓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고 자금운용
기관들도 기업체의 당좌대월금리 수준정도로 콜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1.0~연12.0%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CD유통수익률은 지난8월7일 지준파동시 은행들이 고금리로 발행했던 CD만기
상환분의 재발행여부가 변수이나 단기자금 시장의 여건이 좋은 상태여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연13.4%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수익률은 발행물량이 평소보다 적은데다 기관들이 매수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돼 소폭의 하락(채권값 상승)이 전망된다.

한편 대미달러환율은 달러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지난주 수준인 달러당 797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