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신증권은 7일 주식시장에서 기관의 거래비중이 92년8월 8.3%로 최저치를
기록한뒤 94년9월에는 32.5%로 늘었고 내년에는 40%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
다.

외국인투자가들도 한도확대이후 거래규모가 현저히 증가, 현재 2%정도인 거
래비중이 내년에는 5%수준으로 확대돼 기관및 외국인을 합한 거래비중이 4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기관화추세는 간접투자경향의 강화와 기관의 주식투자비
중 확대에 따른것으로 특히 투신사들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푹발적인 증가세
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월말 현재 11조4천6백89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조원 가까이 늘어난
투신사주식형 수익증권은 내년에 7조원가량이 증가, 이중 60%정도인 4조원이
주식에 투자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 차입금상환을 위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투신사들도 내
년에는 약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도 신탁상품의 급증과 예대마진축소에 따른 이익감소로 유가증권투자를
늘려온 은행도 단기금전신탁의 폐지에 따른 신탁상품의 증가세 둔화가 예상
되나 기관화의 가속화로 일반신탁으로의 개인자금유입이 지속돼 약4조원의
순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보험사는 보수적인 투자행태에도 불구하고 자산수익성의 개선을 위해 주식
투자비중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약1조5천억원의 순매수세가
기대됐다.

보험사의 총자산대비 주식비중은 92년말 11.5%에서 지난 8월말현재는 13.8%
로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올해 12월과 내년상반기로 예정된 주식투자한도확대에
따라 약7조2천억원의 투자자금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12월중에 8천억원, 95년
중에 약4조5천억원의 순매수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