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미국측의 시장개방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자동차업계가 한국최초의 "모터쇼"를 개최하려하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앞선 미국자동차업계가 순수한 국내 모터쇼에 참가하겠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한다.

경제대국인 일본은 자신들의 순수한 국내모터쇼에 외국의 참가를 불허하며
노하우를 축적해 오다가 11년이 지난후에나 외국자동차의 참가를 허용해
왔다.

그런데 이제 걸음마단계에 와있고 경영노하우도 축적돼 있지 않은 우리의
첫 모터쇼에 미국이 참가하겠다고 압력을 넣다니 아무리 경쟁시대라지만
최소한의 공정성은 지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이 우리의 모터쇼에 비집고 들어온다면 우리시장에서 판매는 증대
시킬수 있을지 몰라도 강자논리를 내세운 부당경쟁국이라는 이미지는
벗어날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불공정한 대한압력으로 다른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정영희 < 서울 서초구 방배2동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