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인체에 무해한 천연살충제를 개발했다.

삼성물산은 7일 독일의 플라벡스사와 공동으로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살충제를 개발, 성능시험등을 마치고 내년 5월부터 본격 생산및 시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달중 이번에 개발한 살충제를 보사부에 물질등록을 신청,
등록허가가 나는대로 내년 5월부터 생산 시판하고 내년하반기부터는 미주와
아시아지역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아프리카의 케냐등지의 양생국화(제충국)에서 추출한 피레스린
을 주성분으로 이 살충제를 만들었다면서 "일주일 정도면 살충성분이 분해돼
인체에 해가 없고 환경오염을 막을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국내외 시장에 나온 살충제의 85% 가량은 6년 이상 분해되지
않는 피레스로이드계통의 합성화학물질이 주성분이어서 인체에 들어갈 경우
신경마비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문제돼 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인체무해의 천연살충제 제조기술을
유망중소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라면서 "연간 1천억원 규모인 살충제시장을
이 천연살충제가 상당부분 대체할것"으로 내다봤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