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급감하는 겨울철에 대비,편의점업계가 식사대용 상품의 판촉에 적
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엔 패스트푸드나 도시락 김밥 등 전통적인 간편식이 식사대용으론
큰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고급 베이커리나 국수류 등을 주력상품으로
택한 것이 특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로손은 점포에서 직접 요리해서 판매하는 조리빵을
개발,이달초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조리빵은 베이커리처럼 갓 익힌 빵맛을 살릴 수 있도록 점포내에서 직접
제조하는 한편 양산빵의 당분이 입맛을 쉽게 물리게 하는 점에 착안,단맛을
완전히 제거했다.

내용물도 김치나 낚지볶음 같은 매콤한 것을 첨가해 본격적인 식사대용
으로 먹을 수 있게 했다.

로손은 관계사인 수라방에 하청을 주어 5종류의 조리빵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1천2백원으로 다른 패스트푸드류 수준에 맞추었다.

이와 함께 로손은 최근 대치점 등 2개 점포를 대상으로 점포에서 직접 밥
을 지은뒤 카레 등을 얹어주는 즉석덮밥을 실험중이다.

훼미리마트도 자사상표(PB)상품으로 개발한 미스터베이커를 추동기 전략상
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미스터베이커는 고려당에서 납품받는 1천원대 고급 베이커리로 양산빵보다
가격이 비싼 만큼 아침식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품질을 향상시켰다.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4백70평의 자체 제빵공장에서 꼬레뚜앙이란 베이커
리를 생산하고 있는 에이에피엠도 전체 매출의 7%선인 비중을 12%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