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과 더불어 공사채형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 자금이체가 심화되면서
지방투신사들이 이례적으로 채권을 매도하고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지방투신사들은 하루 평균 30억내지 50억
원어치의 채권을 매각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신사들이 보유채권을 시장에 처분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일로 채권매각
이 장기화되면 실세금리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지방투신사 한관계자는 이같은 이례적인 채권매각에 대해 공사채형펀드의
중도환매로 회사가 떠안게되는 채권규모는 늘어나고있으나 투신사 자산운용
에관한 준칙이 채권의 보유한도를 제한하고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투신사들은 현재 자기자본의 50%에 해당하는 금액과 공사채형펀
드 순자산액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중 큰 금액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하
고있는 채권소유제한규정을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 규정은 단서조항으로 공사채형투자신탁 수탁고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기
타 부득이 한 경우 추가 취득을 허용하고있어 정부의 승인만 있으면 지방투
신사들의 채권매각은 줄어들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말 현재 5개지방투신사 공사채형펀드 수탁고는 10조3천4백5
1억원으로 한달사이에 2천98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9월말보다 2천7백77어구언이 증가 2조1백46억원에 이르
고 있는데 상당부분이 공사채형펀드에서 이체된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