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프라이스클럽이 지난7일로 개점한지 한달이 됐고 E마트
창동점이 12일 개점1주년을 맞는다.

디스카운트스토어인 E마트는 지난1년간 인기를 끌면서 유통시장에
신업태 붐을 일으켰다. 또 프라이스클럽은 한달만에 회원수 4만명을
넘어서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제조업체 대리점과 유통업체들의 반발과 갈등을 낳고
있다.

>>>> E-마트 <<<<

일평균매출이 개점초기 1억원에서 요즘은 1억4천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내점고객 객단가는 평균 1만8천6백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비중은
식품이 52%,비식품이 44%,스낵등 기타가 4%의 구성비를 보이고있다.

인기품목은 단연 라면(삼양라면)이 꼽혔으며 2위는 진로골드소주,
3위는 OB맥주로 나타났다.

고객 설문조사(5백명대상)결과 저렴한 가격(59.2%)때문에 이용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상품의 다양성은 6.6%로 낮아 상품구색이 매장규모에 비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마트는 독자적인 PB상품의 개발을 통해 구매력을 높이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전산화 물류공간의 축소등을 통해
상품회전율을 극대화해 운영효율을 높이는것이 과제로 분석됐다.

또 소비자측면에서는 인건비절감을 위해 고용한 아르바이트요원들의
계산능력이 떨어져 장시간 대기하게되는 문제가 지적되고있다.

한편 E-마트의 등장은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인근 소매점들의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라면 계란 가격을 E-마트 수준으로 낮추는
현상을 빚기도했다.

>>>> 프라이스클럽 <<<<

개점 한달만에 총83억6천4백만원의 매출을 기록,일평균 2억9천9백만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동안 하루평균 7천6백53명의 고객이 방문,이중 4천7백14명이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일평균 목표 1억7천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올해 매출
목표 2백20억원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원수 역시 한달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올연말까지 10만명을 모집
한다는 목표이다.

평균객단가는 약8만원 정도로 백화점 객단가인 3만원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명의 회원에 동반 구매가 많았다는 점과 초기
구매 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구성은 식품류가 46%,생활용품류가 33%,의류및 잡화류가 19%등을
차지해 식품비중이 높았다.

인기 판매상품을 보면 대한펄프에서 기획제작한 24롤 짜리 두루마리
휴지가 가장 잘팔려 하루평균 2천3백62박스가 나간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신세계가 미국 프라이스클럽에서 직수입한 유명브랜드 청바지로
하루평균 4백5벌이 판매됐다.

다음은 자동차용 타이어 맥주 세제류 TV 라면 음료수 냉동피자
테니스볼의 순이다.

프라이스크럽은 그러나 인기판매상품의 내용이 다빈도 소비상품보다는
수입 청바지 타이어 테니스볼등 특정품목에 치우쳐 앞으로의 고객들의
재구매와 회원재가입 여부등에 문제점을 던져주고있다.

소비자측면에서는 대단위 규격이나 묶음포장 판매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식품과 공산품 주류중 시중 인기상품은 할인폭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상권은 영등포 양천구 강서구등 지역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