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손보사들의 경영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 신동아등 국내 11개 손보사들은 94사업연도
상반기(94.4~9월)중 총8백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백68억원에 비해 1백17.6%나 늘어난 것으로 업계
사상 최대규모이다.

손보업계의 적자경영은 <>자동차보험의 계속적인 적자 <>개인연금 판매에
따른 사업비 급증등이 주요인이며 자산운용수익률이 전년동기보다 1~2%
포인트 낮아진 것도 한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현대 럭키 제일등 일부회사를 제외한 8개사의 실적이 적자상태에
머물거나 뒷걸음쳐 경영여건이 나빠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동양화재가 자동차보험 손익악화로 4백7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한국자동차보험은 1백82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지난해 1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신동아화재는 올해 1백33억원의
적자로 반전됐으며 삼성화재도 지난해 46억원 흑자에서 27억원 흑자로
흑자폭이 줄었다.

지난 6월 개인연금 영업을 강화하면서 사업비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이기간중 이들손보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3조5천3백5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1.3% 늘어나 외형면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 송재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