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의 산하기관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를 한국에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화와 경제적인 이익에 기여하는 일을 맡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버슨마스텔라 회장에 취임한 김진화씨(56)는 국제기구 하나를
유치하면 외국인들의 잦은 출입으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도움을 줄뿐아니라 관광산업을 증진시키는등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
하면서 정부의 국제기구유치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슨마스텔라가 세계3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PR회사임을
상기시키고 "그동안 한국버슨마스텔라가 외국기업의 한국진출에 도움을 주는
일에 주력해온게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 "앞으로 한국기업이나 한국정부의
해외진출을 돕는 역할을 더 많이 맡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최근 버슨마스텔라가 인도정부의 산아제한 사업, 러시아정부의
민간경제체제로의 전환사업등 각종 국책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사례를
들면서 "PR업무가 언론매체를 활용한 퍼블리시티로만 오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슨마스텔라는 세계각국의 위기상황처리사례를 집대성해 각국
버슨마스텔라지사의 컴퓨터통신망으로 뽑아볼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다"고
소개하면서 PR회사는 최근 성수대교붕괴와 같은 정부나 기업의 위기관리
업무를 대행해 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자신이 버슨마스텔라의 세계32개 현지법인중 유일하게 현지인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케이스라고 소개하고 "한국버슨마스텔라는 비록 자본은
외국기업이지만 한국의 기업으로 활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합동통신 동아일보 KBS등에서 재직한 언론인출신이다.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