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 북적...'눈치작전' 여전..한국통신주식 오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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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주식 3차공매입찰이 10일로 마감된다.
마감을 하루앞둔 9일 국민은행 각 점포에는 오후들어 입찰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실제 입찰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등 절차를 마친 사람은 통장을
개설한 사람의 절반에 못미치는것 같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어서 눈치작전
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마감일인 10일에는 상당한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은행점포에는 한사람이 가족명의로 여러개의 입찰통장을
개설,가족 1인마다 다른 가격으로 입찰해 당첨의 안전도를 높이려는
사람이 다수 눈에 띄었다.
본점영업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입찰신청을 마친 K모씨(39.은행원)는
"가족 5명의 명의로 각각 통장을 개설해 통장마다 2백50주씩 신청을
했다"며 "개인적으론 4만1천원정도를 낙찰가격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안전을 위해 각 통장의 입찰신청가격을 3만9천원에서 4만3천원까지
매천원단위로 나눠서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측은 이에대해 한사람이 여러개의 가격을 써서 낼 경우 무효처리
되나 가족명의로 나눠 신청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며 입찰자격의 연령
제한이 없는 만큼 미성년자명의로도 신청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통신의 응찰가격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입찰에 영향력이 큰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정보가 흘러나와야
낙찰가예상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금융기관이 제외됐기 때문에 낙찰가와
관련된 얘기들을 전혀 못듣는 오리무중의 상황이라고 설명.
다만 연기금 공제회등은 응찰이 가능하므로 이들의 동향이 낙찰가
향배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감일 하루앞둔 9일 증권업계에는 "명동 사채권에서는 적정 낙찰가를
4만5백원선으로 잡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
그러나 1,2차 입찰이후 나온 물량을 거래해왔다는 한 사채업자는 최근
매매물량은 전혀 없으나 매입단가는 4만원선에 형성돼 있다고 귀띔하고
입찰후에는 매입단가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사채업자들은 4만2천원에서 4만5천원까지 쳐주겠다고해
매입단가 자체도 상당한 차이가 노출됐다.
개인입찰자들도 응찰규모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직원은 걸려온 문의전화 성향을 볼때 응찰한도(5천주)
까지 신청한 경우 4만원선을 넘기지 않았지만 1,2백주정도의 소규모
응찰자들은 4만2천원에서 4만3천원대가 많았다고 전언했다.
<>.이번 입찰은 과열양상이 뚜렷하다는 우려감도 팽배하고 있다.
모 증권사의 한 직원은 한통입찰 문의전화의 70%이상은 대출을 받아
입찰해도 되겠느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입찰이 불가능해진 증권사 직원들은 명의를 빌려 응찰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찰과열과 관련,소액투자자들의 경우 굳이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4천30만주가량이 공모주 청약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인데 이때 공모가는 3차 최저 낙찰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금융의 공모주 청약예금은 가입후 6개월이 지나면 공모주가 배정
되므로 2천만원을 예치할 경우 앞으로 예금가입규모가 크게 늘지않는다면
2백여주를 배정받을수 있고 경쟁률이 다소 높아져도 1백50주가량을 확보
할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 육동인.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
마감을 하루앞둔 9일 국민은행 각 점포에는 오후들어 입찰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실제 입찰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등 절차를 마친 사람은 통장을
개설한 사람의 절반에 못미치는것 같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어서 눈치작전
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마감일인 10일에는 상당한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은행점포에는 한사람이 가족명의로 여러개의 입찰통장을
개설,가족 1인마다 다른 가격으로 입찰해 당첨의 안전도를 높이려는
사람이 다수 눈에 띄었다.
본점영업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입찰신청을 마친 K모씨(39.은행원)는
"가족 5명의 명의로 각각 통장을 개설해 통장마다 2백50주씩 신청을
했다"며 "개인적으론 4만1천원정도를 낙찰가격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안전을 위해 각 통장의 입찰신청가격을 3만9천원에서 4만3천원까지
매천원단위로 나눠서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측은 이에대해 한사람이 여러개의 가격을 써서 낼 경우 무효처리
되나 가족명의로 나눠 신청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며 입찰자격의 연령
제한이 없는 만큼 미성년자명의로도 신청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통신의 응찰가격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입찰에 영향력이 큰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정보가 흘러나와야
낙찰가예상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금융기관이 제외됐기 때문에 낙찰가와
관련된 얘기들을 전혀 못듣는 오리무중의 상황이라고 설명.
다만 연기금 공제회등은 응찰이 가능하므로 이들의 동향이 낙찰가
향배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감일 하루앞둔 9일 증권업계에는 "명동 사채권에서는 적정 낙찰가를
4만5백원선으로 잡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
그러나 1,2차 입찰이후 나온 물량을 거래해왔다는 한 사채업자는 최근
매매물량은 전혀 없으나 매입단가는 4만원선에 형성돼 있다고 귀띔하고
입찰후에는 매입단가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사채업자들은 4만2천원에서 4만5천원까지 쳐주겠다고해
매입단가 자체도 상당한 차이가 노출됐다.
개인입찰자들도 응찰규모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직원은 걸려온 문의전화 성향을 볼때 응찰한도(5천주)
까지 신청한 경우 4만원선을 넘기지 않았지만 1,2백주정도의 소규모
응찰자들은 4만2천원에서 4만3천원대가 많았다고 전언했다.
<>.이번 입찰은 과열양상이 뚜렷하다는 우려감도 팽배하고 있다.
모 증권사의 한 직원은 한통입찰 문의전화의 70%이상은 대출을 받아
입찰해도 되겠느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입찰이 불가능해진 증권사 직원들은 명의를 빌려 응찰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찰과열과 관련,소액투자자들의 경우 굳이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4천30만주가량이 공모주 청약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인데 이때 공모가는 3차 최저 낙찰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금융의 공모주 청약예금은 가입후 6개월이 지나면 공모주가 배정
되므로 2천만원을 예치할 경우 앞으로 예금가입규모가 크게 늘지않는다면
2백여주를 배정받을수 있고 경쟁률이 다소 높아져도 1백50주가량을 확보
할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 육동인.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