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하나로 모든 은행거래를 할수 있는 "전자종합통장"이 나왔다.

동남은행은 10일 예금통장이 없어도 모든 은행거래를 할수있고 현금.신용.
선불카드의 기능도 지니며 가맹점에서 물품대금을 지불하는 전자지갑역할
도 하는 다기능카드인 "전자지갑"을 개발,15일부터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동남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여러가지 통장을 소지해야하는
불편을 덜수 있게 됐다.

또 거래할때 각종 청구서나 송금의뢰서를 작성할 필요도 없게 됐으며
인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전자지갑으로 거래할수 있는 예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등 중간에
양도가능한 예금을 제외한 모든 예.적금과 신탁이다.

고객들이 전자지갑을 이용할때 은행창구에서 비밀번호를 카드리더기에
직접 입력함으로 보안성도 뛰어나다.

전자지갑은 기존의 현금.신용.선불카드기능도 겸하며 직불카드가 발매
되면 직불카드의 역할도 하게 된다.

또 백화점 수퍼마켓등 동남은행의 가맹점에서는 전자지갑으로만 물품을
구입할수 있어 현금이나 수표를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

동남은행은 기존의 자기테이프대신 집적회로(IC)칩을 카드에 부착함
으로써 용량이 늘어나 다기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은행이 IC카드를 개발한 적은 있었지만 모든 예금거래를
할수 있는 전자지갑을 발매하기는 동남은행이 처음이다.

금융계에서는 전자지갑이 모든 예금통장을 대신함으로써 은행거래패턴을
송두리째 바꿀수 있는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일은행과 한일은행등도 다음달에 동남은행의 전자지갑과 비슷한
"전자통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조만간 은행창구에서 예금통장이
사라질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지난74년 프랑스에서 IC카드를 처음 도입한이후 현재는
일반화된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