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 중소업체가 대북교역과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10일 기협중앙회가 33개 조합회원사를 대상으로 대북교류계획을 조사한
결과 75개 중소업체가 조립금속 기계장비, 전기통신분야 98개품목의 교역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들은 최근 정부가 예시한 시범사업인 소규모 제종업, 식음료및
소규모제조업 식음료및 생활용품분야의 품목보다 자사의 주력상품들이
많았다.

교역형태는 반출입을 원하는 업체가 37%로 가장 높았고 반출은 33%, 반입은
9%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53%는 직교역을 희망했다.

투자진출형태는 합영투자를 선호하는 업체가 32개사(43%)였고 단독투자는
27개사(37%), 합작투자가 4개사(5%)였다.

투자희망지역은 교통과 투자여건이 좋은 평양(11개사)을 가장 선호했으며
해주 남포 평안도순이었다.

북한이 개방을 서두르는 나진 선봉지역을 꼽은 업체는 1개사뿐이었다.

또 응답업체의 60%가 95,96년중 대북교류를 희망, 서둘러 북한에 진출할
뜻을 나타냈으나 97년이후 교류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도 32%여서 신중한
입장도 많았다.

기협은 응답업체중 신화직물기업 천광산업 일신화학공업등 3개업체가
북한과 교역했으며 북한내 연고지를 가진 업체대표가 6명이라고 밝혔다.

북한정보의 수집경로를 살펴보면 신문과 방송을 활용한 업체가 가장
많았으나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나 정부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당국에 북한주민접촉승인을 신청했던 박상규기협중앙회장은
25일께 북경을 방문, 현지에 주재하는 북한관리및 기업인들을 만나 중소
기업의 진출방안을 모색하는등 중소업계의 북한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