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시장은 9일 미공화당의 중간선거압승을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달러와 주가, 채권값이 모두 올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전날의 달러당 97.13엔및 1.5093마르크에서
각각 97.81엔, 1.5273마르크로 급등했다.

달러는 뉴욕시장보다 먼저 폐장된 런던시장에서도 97.75엔에서 거래가
끝나면서 전날보다 0.85엔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는 장중한때 40포인트가까이 폭등한뒤
이식매물의 출현으로 전날보다 1.01포인트 오른 3,831.75를 기록했다.

액면가 1천달러인 30년만기 미재무부채권값 역시 전날에 비해 1.56달러
상승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금리)이 전날의 8.13%에서
8.11%로 내려갔다.

뉴욕증시개장무렵에 폐장된 유럽증시의 주가도 뉴욕증시의 초반 주가상승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런던증시의 FT100주가지수가 35.8포인트(1.2%) 상승한 것을 비롯, 파리
증시의 CAC40주가지수가 2% 오르고 프랑크푸르트의 닥스(DAX)주가지수는
2.1% 올랐다.

이처럼 달러와 주가 채권값이 크게 오른 것은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재정적자감축과 저인플레에 더 적극적인 까닭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원들이
앞으로 금융시장에 유리한 쪽으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달러상승세는 10일 도쿄시장으로 이어져 9일폐장가보다 0.53엔 높은
달러당 97.77엔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