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97년부터 사립중.고등학교의 신입생 선발이 "학교별 자체 추
천제"에 의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장 이석희)에 따르면 그간
추진해온 사립중.고교의 신입생 선발 자율화와 관련,즉각적인 입시제의
부활보다는 학교별로 입학 지원 학생들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개의 관계자는 "사립중.고교의 신입생 선발 자율화가 점년 입시재
부활로 해석돼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게 사실"이라면 "1차적으로
학교별 추첨제를 오는 97년부터 실시한뒤 단계적으로 입시제를 포함한
완전 자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립중.고교의 입시제 부활은 2000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개위가 검토하고 있는 "학교별 자체추첨선발"은 사립중.고교등
학교별로 모집요강을 발표한뒤 입학지원서를 낸 진학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교개위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사립국민학교의 신입생 선발을 모델로
삼고 있다.

교개위는 사립중.고교의 신입생 선발 자율화와 관련,학교별 자체추첨제
를 포함한 선발방법및 시기,실시지역등에 대해 18일 공청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