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3만5천평규모의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부지와 경북지역으로 이전한 50사단부지 14만평을 교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계명대학 대명동캠퍼스부지 3만5천평(1천5백억원상당
)을 성서 50사단부지 14만1천평(1천2백억상당)을 맞교환해 공공청사와 공원
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방안은 계명대측이 학교 재정난과 외곽지 이전 재원마련을 위해 대
구시가 매입해 공공시설로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해 온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와 계명대간의 부지교환이 성사되면 학교측은 그동안 성서캠퍼스 이
전후 계속 되어온 재정및 부지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대구시는 공공용지 부
족으로 시설이전을 미루어온 공무원 연수원과 남구청을 이부지로 옮기고 장
기적으로는 현재의 대구시청도 이전할 수 있는 등 공공청사부지마련과 도시
공원조성을 위한 공간을 얻게 된다.

한편 계명대 측은 재정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학교부지를 주택업체나 유통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주민의 반대와 학교의 역사성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대구시에서 매입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재정법상 교환가액의 차이에 따른 법적인 문제가 있는데다 본격
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는 성서 50사단지역의 지가감정이 지나치게 낮게 되어
있어 현상태로 교환을 추진할 경우 대구시가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어 교환이
성사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