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김기웅특파원] 정부는 필리핀정부에 대해 한국계 은행의 마닐라지
점 설치를 요청했다.

김영삼대통령은 11일 라모스필리핀대통령과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에서 "한
국은 미.일에 이어 3위의 필리핀 투자국이며 필리핀진출 한국기업수도 1백20
개사에 달하는 만큼 한국계 은행의 지점개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라모스대통령은 "향후 5년내 외국계 은행의 10개지점을 허용할 방
침"이라고 밝히고 "한국정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에는 지난 49년 은행법제정 당시에 진출한 4개 외국은행만 국내
은행과 같이 명명하고 있다.

한국계 은행으로는 외환은행이 외국통화간 거래를 할수있는 OBU(옵소어 뱅
크 유니트)형태의 지점을 설치 운영중이나 여.수신과 송금업무가 허용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편 한국에 취업한 필리핀 근로자수는 이내 2만명을 넘고 있으나 한국에
진출한 필리핀계 은행도 없는 실정이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앞으로 대폭 별도 2개씩의 은행지점을 개설 허용해줄
방침인데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 한국이 지점개설을 요청해 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