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섬유및 관련기계업계에 기술전문회사와 연구소가 등장하는등 기술개발
열기가 일고있다.

8일 섬유산업의 첨단기술개발과 지도를위해 이같은 업무를 맡을 한국섬유
기술컨설팅사(대표 장철식)가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설립됐다.

장철식 전한국섬유기술연구소소장,최병필 현경방상임고문,김인규 전서울공
대교수,노정익 한국섬유기술사회장등 서울대 섬유과출신 4명의 원로 섬유기
술사가 섬유업계 활로개척을 위해 이회사를 차렸다.

이회사는 장철식사장을 중심으로 신기술과 신제품개발 지도 알선,해외진출
섬유공장의 설계 기계설치 운전 관리업무등을 맡고있다.

방적 제직 염색분야를 중점지원하면서 점차 전문기술자들을 확보,지도영역
을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이회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교포들이 운영하는 염색단지로부터 기술지도
요청을 받는등 4건의 주문을 확보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원기계와 보고실업은 각각 섬유기계 섬유가공부문에서 처음으로
기술연구소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섬유기계 최대메이커인 대원은 주력상품인 연사기등의 기술첨단화를 목표
로 15억원을 들여 대구 중리동 제2공장내에 3백평규모의 섬유기계종합연구
소를짓기로 했다.

내년봄 완공예정인 이연구소에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진을 배치,신기술및
신기종을 다양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진의류워싱가공업체인 보고는 내년3월 성남 상대원동 공장내에 섬유가공기
술연구소를 발족,염색가공전문의 박사등 6명의 기술진을 갖추고 원단특수
가공기법 개발및 대외지도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기술개발바람으로 규모를 갖춘 상당수업체와 일부 퇴직섬유인들이
기술개발전문 조직구성을 검토하고 있어 내년엔 이같은 회사나 연구소가
크게늘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섬유산업의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부가가치가 큰 업종으로 전향할수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