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승용차시장 진출의 시금석이 될 패밀리카
제안대회(Family Car PSE 94)가 현대 대우 기아등 국내 승용차3사를
포함한 세계 19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북경의 중국무역센터에서
14일부터 개최된다.

중국 기계공업부 기차공업사 주관으로 19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는
중국이 96년이후 신규 승용차 합작공장설립을 허용할 경우 어느
업체의 모델이 중국의 대중차로 적합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자리로
알려져 해외자동차업체의 중국진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 세미나 전시회등 3가지 행사로 구성되는 이번 대회에는
19개 해외업체들이 최고경영진들을 직접 참가할 것으로 보여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행사에 전성원사장을 비롯,백효휘수출본부장
김뢰명기획실장을 파견하며 1백여평의 전시장을 마련,엑센트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저 HCD- 엑센트절개차등 8대의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사장은 14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중국과의
합작사업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18일에는 엑센트를 모델로한 패밀리카 제안을 하게된다.

대우자동차는 김우중그룹회장을 비롯,김태구사장 왕영남부사장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대우는 씨에로 에스페로 수퍼살롱과 컨셉트카 이마고를 전시하며
19일에는 씨에로를 중국의 대중차로 제안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미 연 등 4곳에 자동차부품합작공장을 설립키로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씨에로와 96년 개발을 완료할 T카를
연계시켜 프레젠테이션을 갖는다는 구상이다.

기아자동차는 당초 제안대상에서는 빠져있었으나 뒤늦게 중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차량전시없이 16일 정태승수출관리실장이 세피아를
중국의 대중차로 제안하게 된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과 함께 초청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도 이동화국제
이사를 파견,14일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과정을 소개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업체는 다음과 같다.

<>한국=현대 대우 기아 <>일본=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마쓰다 혼다
다이하쓰 쓰바루 스즈키 <>미국=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벤츠
포르쉐 시트로엥 폴크스바겐 피아트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