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4일 국회에서 이한동원내총무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12.12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유예조치를 철회하라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촉구할 예정이나 이번주에도 국회정상화는 어려울 것으
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번주 초반까지 야당이 국회복귀를 거부할 경우 국회의 여당단
독 운영을 불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일단 주말까지 기다린후
내주초에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한 장외투쟁을 계속한다
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19일 이후에야 국회정상화 여
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대통령 귀국후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을경우 서울 여의도나
보라매공원 등지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등 장외투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으로 있어 여야간의 대치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이 없지 않다.

또 민주당 비주류 일부에서는 국회를 전면 보이코트할수 없다는 주장이 일
고있어 당내 진통이 뒤따를 가능성도 없지않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