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학사운영이 자율화되더라도 현행 학기제
및 수업연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97년 대학 학사운영 자율화를 앞두고 대학학사제도개선
연구회(책임연구자 전성연)가 교육부의 용역의뢰로 전국의 교수
9백4명,학생 2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연구회의 "대학학사운영에 대한 의견 조사연구"에 따르면 선호 학기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교수는 6백54명(72.3%),학생은 1천2백37명(61.7 %)이 각각
현행 2학기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3학기제에 대해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각각 24.2%및 35.4%의 선호도를
보였으며 4학기제는 2.8%와 2.7%에 그쳤다.

또 대학졸업에 필요한 최소 수업연한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교수
4백69명(51.9%),학생 6백46명(32.2%)이 현재의 4년제를 지지했다.

다음으로는 3년제가 각각 18.5%(교수)와 27.9%(학생)의 선호도를
보였으며 5년제도 4.5%와 11.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응답교수및 학생들의 과반수 이상은 학기제는 물론 수업연한을
법정화 보다는 대학의 자율에 맡길 것을 원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