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컴퓨터그래픽(CG)기법을 동원한 새 하이트맥주광고가 선보였다.

조선맥주의 이광고는 지하 깊은곳의 암반층 사이사이로 흐르는
코발트색의 암반천연수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그러다 HITE글자가 새겨진 병뚜껑위로 햇살이 내리쪼이는 순간 빈병이
용솟음치다가 점차 황금색 맥주가 담기면서 수면위로 부상한다.

기획을 맡은 제일보젤은 이러한 장면을 지하에서 실제 촬영할수
없어 처음에 터미네이터2를 제작했던 미국의 CG업체 ILI에 의뢰했다고
한다.

그러나 ILI가 작업이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수주를 기피하자 ILI와
경쟁관계에 있는 메트로라이트가 자사의 기술개발차원에서 도전을
제의해와 극적으로 제작이 성사됐다는것.통상 2개월쯤 걸리는 CG작업이
약4개월간 소요됐다.

총제작비는 약4억원이 투입됐다는 후문.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