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경기의 침체속에서 동서가구(대표 위상균)가 "컨셉트가구"부문에서 알
뜰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이회사가 지난해 부터 "여자를 위해 여자가 만든 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
고 판매하기 시작한 컨셉트가구는 월간 5천세트씩 판매되는등 지난해에 비해
3백%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동서가 생산하는 전체 혼례용 가구중 지난해 8%에 그쳤던 컨셉트가구는 올
들어 30%이상으로 급성장,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있다.이제품은 최근 한국능
률협회가 선정한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했다.

동서는 컨셉트가구특수가 제품력이 뛰어나고 마케팅에서도 무리수를 두지않
은데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우선 고경도하이그로시도장으로 제품에 흔히 나던 흠을 예방한데다 데칼코
마니기법을 응용,색상을 단색에서 패턴색으로 고급화시켰다는 점을 자랑한다
동서는 이렇게 품질을 향상시켰으면서도 가격대는 중저가대를 고집한다.

가구업체에서 보루네오가구와 함께 무세일업체로 유명한 이회사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가제품을 고수하는데도 중저가제품을 고수,가격 차별화정책을 밀
고있다.뜸새시장을 노리고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소비자드의 의견을 대폭 제품개발에 연결시키고있는 점도 시장에
서의 좋은 반응과 비례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동서는 소비자 변윤희의 의견을 반영,이번 시즌부터 "끄레마"시리즈
를 선보이고있다.

동서가구는 컨셉트가구가 일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분석,내년
에는 1백20~1백30만원대의 서민형 컨셉트가구를 선보이기로했다.

위상균사장은 "가구업계가 불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읽어준다면 컨셉트가구같은 효자상품은 얼마든지 나올수있다"며 생산자(PROD
UCER)와 소비자(CONSUMER)가 하나가 되는 프로수머(PROSUMER)개념을 정착시
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